내가 가려고 적어놓았던 메모장의 여행지를 공유합니다.
개요
경주에서 동해안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함월산 불교 유적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6세기 무렵 신라시대 서역에서 온 광유성인 일행이 약반전산에 12개 석굴로 가람을 조성하여 법당과 요사로 사용해 온 인공 석굴사원입니다. 한국에 있는 석굴 사원 중에서도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석회암 절벽을 깎아 만든 것으로 한국의 둔황석굴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상세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현대까지 이어진 유서 깊은 절로 전하는 바로는 6세기 신라시대 서역 인도에서 온 광유성인 일행이 창건했다고 합니다. 현지에서는 골굴암 시절부터 사투리로 고꿀암이라고 불렸습니다.
찾아가기 힘든 위치인데도 요즘에는 템플 스테이로 한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 유명해졌습니다. 골굴사에 가면 템플 스테이 중인 외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백인, 흑인 관광객도 있지만 아시아계 외국인도 많습니다. 론리 플래닛 한국 편을 봐도 한국인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골굴사를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해 놓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무도로 알려져 있는 불교 무술 금강영관의 본원이 있는 절이기도 합니다. 매일 오후 3시에 대적광적에서 무술 시범을 하는데 흔히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림사의 공연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여타 산사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약수가 있습니다. 나라를 구할 대장부가 나온다는 샘이 여럿 있었지만 일제 강점기에 돌 또는 시멘트로 탑을 만들어 물길을 막아 버렸고, 지금은 한 곳에서만 나온다고 합니다.
보물 581호 경주 골굴암 마애 래좌상
함월산 석회암 절벽에는 석굴로 여겨지는 구멍이 곳곳에 뚫려 있는데, 맨 꼭대기에 마애여래좌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보물 제581호로 지정된 이 불상은 높이 4m, 폭 2.2m 정도의 크기로 제작 연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세련되지 못한 옷주름 때문에 삼국시대의 것으로 보기도 하며, 평면적인 신체와 수평적인 옷주름, 겨드랑이 사이의 V자형 옷주름이 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철원 도피안사와 장흥 보림사의 불상과 비슷해 통일 신라시대의 작품으로 보기도 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작은 석굴이 계속 반복되며 꽈배기처럼 꼬인 암벽을 올라가는데 암벽 건너편은 간단한 철제 난간만 있는 낭떠러지의 반복이라서 굉장히 무섭다고 합니다.

법당굴은 벽을 바르고 기와를 얹은 탓에 앞에서 보면 집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도 벽도 모두 돌로 된 석굴입니다. 북쪽 벽에 감실을 파고 부처를 모셨으나 마멸 정도가 심해 비닐하우스 같은 투명 보호막을 설치하여 보존하고 있습니다. 법당굴을 비롯한 다른 굴은 그 크기가 다양한데 귀여운 동자승부터 근엄한 노승려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의 불상을 모셔 놓았습니다.

주의할 점
주차장에서 내리면 까마득한 절벽 위로 플라스틱 지붕 하나가 보입니다. 당연히 거기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엄청난 계단과 절벽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난간에만 몸을 의지해 올라가야 하는 계단도 없는 가파른 돌길입니다. 심지어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난코스도 있습니다. 또한 밧줄을 잡고 올라간 후 돌 사이로 고개를 90도 숙이고 지나가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자칫 고래를 잘못 들었다가 머리를 부딪힐 수 있으니 누구든 올라갈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출처: 네이버 / 나무위키>